(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미국프로야구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우완 투수 카를로스 카라스코(32)가 백혈병 투병 사실을 밝혔다.
카라스코는 7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올 시즌 스프링캠프를 마친 뒤 받은 혈액검사에서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들었다"며 "백혈병 진단은 5월에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운동선수로서 매우 건강한 줄 알고 있었다"며 "이런 일이 생길 것이라고 생각조차 못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담담하고 밝게 이야기를 이어갔다.
카라스코는 "이 병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들었다"며 "내 뒤에 많은 분이 계신다. 꼭 이겨내겠다"고 말했다.
카라스코의 정확한 몸 상태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카라스코는 최근 모국인 도미니카 공화국의 한 방송프로그램에서 "백혈병을 잘 관리하고 있으며, 이르면 7월 말에 복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팀 동료를 포함한 메이저리그 구성원들은 카라스코의 투병 소식이 알려지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카라스코는 2009년 클리블랜드에서 처음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오른 뒤 10시즌 동안 한 팀에서 활약했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 연속 10승 이상, 3점대 평균자책점을 올렸고, 특히 2017년엔 18승 6패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해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지난 시즌엔 192이닝을 던져 17승 10패 평균자책점 3.38, 탈삼진 231개의 빼어난 성적을 올리고 클리블랜드와 계약을 2023년까지 연장했다.
올 시즌엔 병마와 싸우면서도 4승(6패 평균자책점 4.98)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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