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에서 카트를 탄 채 경기를 했던 존 댈리(미국)가 시즌 네번째 메이저대회 디오픈에서는 카트를 타지 못하게 됐다.
디오픈을 주최하는 R&A는 경기 중 카트 탑승을 허용해달라는 댈리의 요청을 거부했다고 7일(한국시간) 밝혔다.
지난 5월 열린 PGA챔피언십을 주최한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는 오른쪽 무릎 고관절염 때문에 걷기가 힘들다며 카트를 타고 경기를 하게 해달라는 댈리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미국프로골프협회는 "댈리가 미국 장애인복지법 정책과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한 의료진 소견을 보내왔다"고 카트 사용을 허가한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
R&A는 "댈리의 사정은 딱하지만, 도보 이동은 디오픈에서 결코 배제할 수 없는 필수적인 요소이며 버릴 수 없는 전통"이라면서 "또 대회가 열리는 로열 포트러시의 코스 상태가 카트의 진입이 곤란하다"고 밝혔다.
R&A의 결정에 따라 댈리의 디오픈 출전은 불투명해졌다.
댈리는 카트 탑승을 허용하지 않으면 디오픈에 출전하지 않겠다는 뜻을 이미 밝혔기 때문이다.
댈리는 1995년 디오픈 챔피언이다.
올해 디오픈은 오는 7월19일부터 나흘 동안 북아일랜드의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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