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베트남이 중국에 맡겨 처음으로 건설하는 도시철도의 건설비가 애초 계획보다 배 이상으로 늘었지만, 시공은 하세월이다.
7일 일간 뚜오이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 수도 하노이시의 동다군과 하동군을 잇는 도시철도 '깟닌-하동' 13㎞ 구간 건설공사는 애초 2008년에 시작해 2013년에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사업자인 '중국 철도 엔지니어링 그룹 6'과 EPC(설계·조달·시공) 계약을 체결하면서 2010년부터 4년간 시공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이어 공기가 계속 늦어지면서 올해 3월 시운전에 들어갔지만, 언제 개통할지도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는 사이 건설비는 애초 8조7천억동(약 4천384억원)에서 18조동(9천72억원)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이에 대해 베트남 감사원은 "수차례 이뤄진 계획 변경과 토지정리 및 이전 지연 등으로 시공이 늦어지는 바람에 인건비와 자재비 등이 증가했다"면서 베트남 교통부의 관리부실을 원인으로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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