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맞은 노영민 비서실장…'新산업' 챙기고 '소통' 늘리고

입력 2019-07-07 15:15   수정 2019-07-07 15:29

6개월 맞은 노영민 비서실장…'新산업' 챙기고 '소통' 늘리고
3대 육성산업 등 정책 중심잡는 '산업통'…여의도와 대화 늘리고 SNS 재개
'원조친문' 靑 비서진 기강잡았단 평가…집권 중반 국정운영 난제도 많아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8일로 청와대 입성 6개월을 맞는다.
올해 1월 8일 임명된 뒤 정확히 반년간 문 대통령을 바로 옆에서 보좌한 노 실장은 혁신성장에 힘을 더하는 '산업통(通)'으로서의 면모를 보인 것은 물론이고 여당 중진의원 출신 답게 대(對) 국회 소통에 강점을 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럼에도 문 대통령이 최근 강조한 것처럼 이제는 국민들이 체감할 '성과'를 보여야 하는 시기라는 점에서 노 실장이 명실상부한 '청와대 2인자'로서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여권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노 실장이 임명된 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정부의 산업정책 변화"라며 "신산업을 중심으로 혁신성장에 한층 힘이 붙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청와대가 지난 4월 비메모리반도체·바이오·미래차 등 3대 신산업을 '중점 육성산업'으로 선정하는 과정에서 노 실장의 의견이 큰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이 그 직후인 4월 30일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을 방문한 것을 비롯해 부쩍 기업과 거리를 좁혀간 배경에도 노 실장의 역할이 있지 않았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노 실장은 과거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는 등 정치권에서는 대표적인 산업 전문가로 꼽힌다.
다만 일부에서는 노 실장 입성 후 경제정책 분야에서 청와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더 강해지면서 자칫 부처의 자율성이 줄어들 가능성을 경계하는 시각도 나온다.
최근 일본의 대(對) 한국 수출규제를 비롯해 정치권과 산업계가 힘을 모아야 할 이슈들이 계속되고 있고, 장기적으로는 한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하는 만큼 노 실장이 풀어야할 난제가 적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여권에서는 노 실장이 국회와의 소통에 강점을 보였다는 점도 주목하고 있다.
노 실장의 경우 '원조 친문(친문재인)' 인사로 꼽히는 동시에 민주평화국민연대를 주도하는 등 더불어민주당 내에 탄탄한 기반을 갖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노 실장은 그동안 민주당 의원들을 상임위별로 수시로 만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례로 노 실장은 지난달 28일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과 공관에서 만찬을 했다.
나아가 최근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중단했던 SNS 활동을 재개하며 대국민 접촉면을 늘려가는 모습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노 실장은 애초 참모들이 개인 SNS를 하는 것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에는 "있는 그대로, 잘한 것은 잘한 대로 인정받고 싶다"며 페이스북에 글을 다시 올리고 있다.
청와대 참모진들의 '기강잡기'에 힘을 쏟고 있다.
노 실장은 취임 직후 직원들에게 보낸 서신에서 "사무실마다 벽에 걸린 '춘풍추상' 문구를 다시 한번 생각해달라"고 주문했고, 문 대통령 취임 2주년 직후인 5월 13일에는 다시 직원들에게 서신을 보내 "임중도원(任重道遠), 책임은 무겁고 아직 갈 길은 멀기만 하다"며 분위기를 다잡았다.
여권 관계자는 "노 실장이 직원들과의 활발한 소통을 하면서도 기강확립을 강조하는 '절제된 리더십'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hysu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