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앱 빅2, 'ID 수집' 충돌…"통합관리"vs"필요시 법적조치"(종합2보)

입력 2019-07-08 19:27  

배달 앱 빅2, 'ID 수집' 충돌…"통합관리"vs"필요시 법적조치"(종합2보)
배달의민족, 희망 점주에 요기요 ID 요구 논란…요기요 "현행법 위반 소지"




(세종=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배달 앱 시장을 양분한 '배달의민족'과 '요기요'가 자사 아이디와 비밀번호 제공 문제로 법적 조치까지 언급하는 등 정면으로 충돌했다.
8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은 지난 3일 자로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일부 변경하면서 장부 관리 서비스 이용을 희망하는 점주를 대상으로 '필수 수집·이용 항목'으로 요기요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추가했다.
요기요는 배달의민족에 이어 배달 앱 업계 2위 업체다.
배달 시장을 배달의민족과 딜리버리히어로가 운영하는 요기요·배달통이 양분하는 구조에서 1위 업체의 이 같은 공고는 미묘한 해석을 낳았다.

경쟁사 가입 여부와 비밀번호를 '필수 사항'으로 요구하는 것이 과연 적절하냐는 지적도 함께 나왔다.
배달의민족은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이는 점주의 편의를 위한 매출 통합관리 서비스 때문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배달의민족은 "자영업자 매출 관리 서비스 '배민장부'에서 오프라인 신용카드 결제를 통한 매출뿐만이 아니라 주요 배달 앱을 통한 매출까지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기능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배달의민족뿐 아니라 다른 배달 앱을 통한 매출 정보도 한 곳에서 일목요연하게 통합관리하고 싶다는 음식점 업주의 요청에 따라 연계 대상 배달 앱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일자 배달의민족은 점주 대상 사이트에서 요기요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필수' 제공 정보에서 '선택'으로 바꾼 것으로 확인됐다.
배달의민족은 관계자는 "요기요 정보 제공은 '배민장부'에서 통합관리하고 싶은 업주만 선택적으로 하게 되는 것으로, 이를 하지 않아도 전혀 불이익은 없다"며 "배민장부 사용이나, 요기요 매출 정보 통합관리도 모두 선택 사항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요기요 측은 배달의민족에 자사 정보 제공 수집을 중단할 것을 정식으로 요청하는 것은 물론, 검토 후 필요 시 법적조치에도 나서겠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요기요는 이날 오후 입장 보도자료를 내고 "배달의민족에 요기요 사이트 아이디와 비밀번호 수집을 중단하라고 정식으로 요청할 것"이라며 "이 외에도 면밀한 검토를 통해 다양한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요기요는 "배민 장부 서비스에서 오가는 정보의 보안과 안정성은 우리가 책임질 수 없어 혹시라도 정보 보안 관련 문제 발생 시 요기요에서 해결 방법이 없다"며 "그로 인한 피해는 사장님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요기요 사장님 사이트에는 매출 정보만이 아니라 운영 노하우가 담긴 방대한 양의 중요 데이터가 존재한다"며 "배달 앱 시장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플레이어'인 배달의민족이 현재 서비스 중인 단순 다른 매출관리 서비스와 비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비판했다.
또 "배달의민족이 사장님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모두 수집하는 것은 현행법 위반의 소지가 있다"며 "우리는 배달의민족이 사장님들의 요기요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수집하는 과정에서의 불법성에 관해 검토하고 있고, 권익을 보호하고자 확인 즉시 법적인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ts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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