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스티브 잡스는 애플 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직원들을 장시간 일하게 만드는 주문을 거는 데 달인이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창업자 빌 게이츠가 7일(현지시간) CNN 방송 '파리드 자카리아 GPS'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미국 CNBC 방송이 보도했다.
게이츠는 "잡스가 주문을 걸면 나는 사람들이 최면에 빠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게이츠는 리더들이 잡스의 안 좋은 면을 모방하기는 쉬울지 몰라도 "사람의 재능을 집어내고 동기부여 하는 측면에서 잡스를 따라잡을 수 있는 사람을 만난 적이 없다"고 평가했다.
게이츠는 잡스가 애플을 죽음으로 내몰았다가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으로 만든 유일한 사례라며 이런 이야기는 앞으로도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티브 잡스는 1976년 애플을 창업했으나 9년 만에 자신이 만든 애플에서 쫓겨났다. 이후 그는 애플로 복귀해 2011년 췌장암으로 세상을 뜨기 전까지 2001년 아이팟, 2007년 아이폰, 2010년 아이패드를 잇달아 성공시키며 '혁신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게이츠는 이날 자신의 리더십 방식에 대한 질문에 "(MS 창업 초기에는) 대부분 남성이 선택한 사람들로 이루어진 집단이었다"며 "우리는 서로 꽤 거칠었고 가끔은 도를 넘기도 했다"고 회고했다.
chi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