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인천 전자랜드의 가드 박찬희(32)가 1997년 출범한 프로농구 사상 두 번째로 연봉 조정에서 구단을 상대로 이긴 선수가 됐다.
KBL은 8일 재정위원회를 열고 2019-2020시즌 연봉 조정 신청 선수들에 대한 보수 조정의 건을 심의했다.
이 결과 박찬희는 구단 제시액 4억5천만원보다 많은 선수 요구액 5억5천만원을 받게 됐다.
프로농구 연봉 조정에서 선수 요구액이 채택된 것은 1998-1999시즌 김현국(당시 나산) 이후 이번이 20년 만이다.
현재 경희대를 이끄는 김현국 감독은 당시 구단 제시액 6천500만원에 맞서 7천500만원을 요구, 연봉 조정에서 승리했다.
KBL은 2009년부터 보수 조정 시 선수 요구액이나 구단 제시액 중 하나를 선택해서 결정하도록 하고 있으며 이 규정 적용 이후 선수 요구액이 관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시즌 보수 총액 5억원을 받은 박찬희는 정규리그에서 6.5점에 5.7어시스트를 기록했으며 최우수수비상, 베스트 5, 어시스트 1위 등의 성적을 냈다.
서울 삼성 문태영과 울산 현대모비스 이종현은 모두 구단 제시액인 2억8천만원과 1억8천만원으로 보수 금액이 결정됐다.
조정 신청을 했던 서울 SK 김선형, 김민수, 송창무는 재정위원회 이전에 구단과 합의했다.
김선형은 5억8천만원, 김민수 2억5천만원, 송창무 1억400만원에 합의가 이뤄졌다.
김선형은 2019-2020시즌 보수 총액 5위에 올랐다.
1위는 12억7천900만원의 김종규(DB)고 2위 이정현(KCC·7억2천만원), 3위 오세근(인삼공사·7억원), 4위 김시래(LG·6억원)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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