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전남 여수에서 주민들이 요양병원을 건립하고 나서 관심을 끈다.
8일 여수시에 따르면 여수시 상암동 주민들로 구성된 상암주민협의체가 선원동 여천역 인근에 200병상 규모의 요양병원을 건립 중이다.
지난 1월 착공한 요양병원은 71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올해 10월 완공될 예정이다.
전남도의 인허가 절차를 거치면 내년 상반기에 개원할 것으로 보인다.
상암동 주민들은 지난 2009년 월래동에 폐기물 매립시설이 들어서면서 '폐기물처리시설 설치촉진 및 주변지역지원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주민지원기금을 지원받게 됐다.
최근에 주민지원기금이 78억원 정도 적립되자 주민 복지를 위해 수익사업을 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주민들이 고령화되고 임대 소득을 고려해 요양병원을 짓기로 뜻을 모았다.
여수의 한 종합병원이 위탁 운영을 하고 임대료를 받아 주민 복지사업에 쓰기로 했다.
상암동 주민들이 병원을 이용하면 병원비 50%를 혜택받을 수 있게 된다.
상암주민협의체 관계자는 "기금운용을 두고 여러 가지 의견이 있었는데 주민 복지를 위해 요양병원을 짓기로 했다"며 "요양병원 건립으로 주민 복지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여수시 관계자는 "주민들이 기금을 모아 병원을 짓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쓰레기 매립장 건립으로 보상 개념을 주어지는 주변 마을 주민지원기금을 활용한 사례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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