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화재 발생 초기 진화에 큰 도움이 되는 스프링클러가 전남 도내 특수학교의 경우에는 8곳 모두 설치된 곳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8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특수학교의 경우 일반 학교와 똑같은 소방설비 기준을 적용받아 바닥면적이 1천㎡, 4층 이상의 층에만 스프링클러를 설치한다.
전남지역 특수학교의 경우 8곳 모두 이 기준에 해당하지 않아 스프링클러를 설치한 학교는 1곳도 없다.
지난해 소방시설법이 개정돼 바닥면적 300㎡ 이상인 병설 유치원은 스프링클러 설치가 의무화됐지만, 특수학교는 일반 학교로 분류된 탓이다.
이로 인해 도내 스프링클러 설치대상 병설 유치원 129곳은 내년까지 스프링클러 설치가 완료될 예정이나 특수학교는 여전히 화재 무방비 상태다.
전남도의회 김경자(비례)의원은 최근 도 교육청 업무보고에서 "화재 초기진압과 피난 골든타임은 매우 중요하며, 특히 화재에 취약한 특수학교에는 스프링클러를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남도교육청은 이에 대해 "특수학교는 스프링클러 설치가 의무 대상은 아니지만, 올해 나주 이화 학교에 스프링클러 설치를 시작으로 학교 실정에 따라 석면 교체공사와 연계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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