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연속 초청 선수 우승 신화 나올까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낚시꾼 스윙'으로 세계적인 골프 스타가 된 최호성(46)이 생애 두 번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무대에 오른다.
최호성은 오는 11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의 TPC 디어런(파71·7천257야드)에서 열리는 PGA 투어 존 디어 클래식(총상금 600만달러)에 출전한다.
최호성의 PGA 투어 대회 출전은 지난 2월 AT&T 페블비치 프로암 이후 두 번째다. 그는 7월 25∼28일 PGA 투어 배라큐다 챔피언십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최호성은 PGA 투어에 정식 진출하지는 않았지만, 모두 대회 후원사 초청으로 출전 자격을 얻었다.
그만큼 최호성은 특급 스타다.
클레어 피터슨 존 디어 클래식 총괄은 "최호성을 존 디어 클래식에서 맞이한다니 기대가 크다"며 "팬들이 그의 독특한 플레이 스타일과 유쾌한 성격을 즐길 것"이라고 초청 이유를 설명했다.
최호성은 독학으로 골프를 배우면서 스스로 개발한 일명 '낚시꾼 스윙'으로 세계적인 유명 인사가 됐다.
최호성은 스윙 후 오른쪽 다리를 크게 꺾는다. 회전이 심하면 몸 전체가 빙글 돌아가기도 한다. 최호성은 이 스윙으로 한국과 일본에서 통산 4승을 거뒀다.
최호성과 이색 스윙 대결을 펼칠 선수가 있다.
직전 열린 PGA 투어 대회인 3M 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매슈 울프(21·미국)다.
프로로 전향한 지 한달여밖에 안 된 울프는 스폰서 초청 선수로 3M 오픈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해 주목을 받았다. 특히 만 20세 3개월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우승 2위를 기록했다.
울프는 독특하고 역동적인 스윙 자세로도 눈길을 끈다.
울프는 최호성과는 반대로 스윙 전에 왼쪽 발과 다리를 비틀듯이 꺾는다.
2주 전 로켓 모기지 클래식에서 대기 선수 신분으로 출전해 우승을 차지한 네이트 래슐리(미국), 초청 선수로 정상에 선 울프를 이어 최호성이 '깜짝 우승'의 주인공이 될지도 관심사다.
존 디어 클래식의 디펜딩 챔피언은 재미교포 마이클 김(26)이다.
마이클 김은 지난해 이 대회 최저타 신기록(257타)을 작성하며 데뷔 첫 우승을 차지했다.
3M 오픈에서 공동 15위에 오른 임성재(21)와 배상문(33), 이경훈(28), 김민휘(27) 등 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한국 선수들도 출전한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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