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교수·학생 참여는 저조…2년 이상 교육참여 부진기관 10곳 공개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성희롱·성폭력·성매매·가정폭력' 예방교육에 참가한 공공기관 고위직 비율이 5년 연속 상승했다.
9일 여성가족부가 국무회의에 보고한 '2018년 공공기관 예방교육 실적' 점검결과에 따르면 예방교육을 받은 공공기관 고위직 비율은 88.1%였다.
고위직의 예방교육 참가율은 2014년 69.3%에 그쳤으나 2016년 70.1%, 2017년에는 84.2%로 크게 뛰었다. 이들 기관의 기관장 교육 참가율은 99.8%로 파악됐다.
하지만 대학교수나 대학생의 예방교육 참여는 저조했다.
전임교원 이상인 대학 고위직이 작년 예방교육에 참여한 비율은 75.1%였다. 전년도보다 4.9%포인트 늘었으나 전체 고위직 참여율 88.1%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었다.
대학생 예방교육 참여율은 42.7%로 크게 낮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 공공기관 1만7천581곳에서는 성희롱 예방지침(99.9%)이나 고충상담 창구 설치(99.5%), 고충상담원 지정(99.9%) 등 성폭력·가정폭력 등을 예방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대다수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여가부는 2018년 실적 점검에서 기관장이 교육을 받지 않거나 고위직 참여율이 50% 미만인 기관 176곳을 부진기관으로 지정해 관리자 특별교육, 예방교육 개선계획서 제출 등을 요구했다.
특히 2년 이상 부진기관에 포함된 10곳은 명단을 공개했다.
이들 기관은 전남 완도군, 서울시 강동구의회, 충남도 논산시의회,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울요양원, 재단법인 인천인재육성재단, 전북도 장애인체육회, 서울기독대학, 한국열린사이버대학,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 웅지세무대학이다.
여가부는 대학교수 등 고위직을 대상으로 세미나, 토론회 등을 열어 대학의 폭력예방교육을 내실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부진기관으로 지정된 대학은 현장점검과 병행해 기관별 맞춤형 자문상담을 제공하고, 대학생 교육참여율 제고를 위해 성평등관점을 반영한 사이버교육 콘텐츠를 개발·보급할 방침이다.
2018년 공공기관 예방교육 실적은 10일부터 '예방교육 통합관리(shp.mogef.go.kr)' 시스템에서 확인하면 된다.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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