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전문가 인터뷰…"수륙기동단 등 일본 군사발전이 진짜 우려 요인"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미국과 호주의 합동 군사훈련을 앞두고 중국 '스파이 선박'이 훈련장소 부근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에 대해 한 중국 군사전문가가 '중국위협론'을 과장하는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9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장쥔서(張軍社) 중국 해군 군사학술연구소 연구원은 중국 군함의 항행은 정상적인 해군 활동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호주 공영 ABC방송과 로이터 통신 등은 다음 달 미국과 호주의 '탈리스만 세이버'(Talisman Saber) 훈련을 앞두고 중국의 감시선이 정보수집을 위해 호주 영해 부근으로 이동 중이라고 보도했다.
호주군 합동참모부의 그레그 빌턴 중장은 호주군이 중국의 감시선 한 척을 추적하고 있다면서 이 중국 감시선이 호주의 영해에 근접한 수역에 머물면서 탈리스만 세이버 훈련을 모니터링하려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장 연구원은 "그곳은 국제수역이고 항행의 권리가 있다"면서 "호주군도 중국 선박이 국제수역을 항행할 권리가 있다고 인정하는데, 왜 이른바 '스파이' 우려를 과장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번 훈련에 일본이 군함과 '일본판 해병대' 수륙기동단을 처음 참가시키는 것과 관련, 국제사회가 진짜 우려해야 하는 것은 일본의 공격적인 군사력 발전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창설된 수륙기동단은 주로 중국의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열도 기습 가능성에 대한 대응수단으로 만들어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장 연구원은 "수륙기동단과 헬리콥터모함 같은 공격적인 군사력을 발전시키는 것은 일본 평화헌법과 전수방위 규정상 허용되지 않는 것"이라면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침략을 받은 국가들이 벌써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bs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