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 교정협의회 운영위원 10년 이상 봉사활동, 자격 갖췄다" 주장
(순천=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전남 순천지역 시민단체가 순천시자원봉사센터장이 자격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며 해임을 촉구하자 지역 자원봉사센터협의회 회장단이 반발하고 나섰다.
순천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 회장단은 9일 보도자료를 내고 "불순한 목적으로 자원봉사단체의 순수성을 훼손하는 세력에게 순천시를 분열로 이끄는 행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순천시자원봉사센터장는 법무부 산하 순천교도소 교정협의회에서 운영위원으로 10년 이상 재소자를 위한 자원봉사 활동을 했다"며 "봉사활동으로 국무총리상 등 많은 상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자격 요건 논란에 대해선 "순천교도소 교정협의회가 자원봉사단체로 순천시에 등록이 안 된 것이 논란이 되고 있다"며 "형식에만 치우쳐, 자원봉사단체 등록 여부가 전부인 양, 센터장이 부정과 관련된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헌신적으로 봉사를 하는 자원봉사단체들을 분노케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감사원은 지난달 지역 토착 비리 등 기동 점검 결과 순천시가 자격을 갖추지 못한 A씨를 자원봉사센터장으로 채용했다며 업무처리 담당 공무원을 징계하고 센터장 채용 취소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감사원은 A씨가 과거 일했던 자원봉사센터는 광역 자치단체에 등록돼 있지 않아 A씨는 행정안전부의 자원봉사센터 운영 지침상 자격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
순천환경운동연합 등 순천지역 25개 시민단체는 지난 5일 기자회견을 열어 "허석 시장은 순천시자원봉사센터장을 즉각 해임하고 시민들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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