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문제 '어수선'…장흥군 부정부패 엄정 대응 방침

입력 2019-07-09 14:43  

인사 문제 '어수선'…장흥군 부정부패 엄정 대응 방침
불친절·내부 정보유출·선거운동 개입 추가…'원스트라이크 아웃' 징계
무원칙 인사가 논란 자초·기소된 군수부터 모범 보여야, 비판도

(장흥=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인사 문제로 내홍을 겪고 있는 전남 장흥군이 4대 부정부패에 내부 정보 유출과 선거 운동 개입 등을 추가해 엄정 대응하기로 했다.

9일 장흥군에 따르면 정종순 군수는 최근 간부 회의에서 "청렴과 친절을 강화하고 조직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7대 부정부패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정 군수는 지난해 민선 7기를 시작하면서 금품·향응 수수, 공금횡령·유용·배임, 음주운전, 성범죄 등 4대 부정부패 척결 의지를 밝혔다.
여기에 불친절, 내부 정보유출, 선거운동 개입을 비위 대상에 추가했다.
7대 부정부패를 위반한 공무원은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한다.
비위 정도를 불문하고, 직위해제, 보직 박탈, 인사 불이익 등 강력하게 징계한다는 방침이다.
장흥군에서는 최근 인사와 관련해 팀장급 공무원이 1인 시위를 벌이고 인사 정보가 사전에 유출되는 등 내홍을 겪고 있다.
장흥군 1인 시위를 벌인 A팀장과 인사 정보를 사전에 흘린 B 과장을 대기발령 조치하고 징계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장흥군은 지난 1일자로 승진, 전보 인사를 단행했으나 6개월도 안 된 직원을 전보하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공직 기강을 잡기 위한 방침이라고 하지만 정 군수 본인도 동창회 회원들에게 식사비를 대신 내주는 등 편의를 제공한 혐의로 기소돼 명분이 약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공직자의 불친절을 금품, 공금횡령 등과 같은 부정부패 척결 대상에 포함해 중징계 하겠다는 것도 지나치는 지적이 나온다.
한 공무원은 "인사가 만사라고 하는데, 6개월도 안 돼 전보인사를 단행하는 등 무원칙한 인사에서 논란이 나온 것"이라며 "본인부터 솔선수범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정 군수는 보도자료에서 "군수부터 정도에 벗어나는 부정부패에 절대 발을 담그지 않겠다"며 "친절과 청렴을 기본정신으로 군민에게 신뢰받는 공직자가 될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
minu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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