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당진=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 충남 미분양 아파트의 60% 이상이 북부권 3개 시·군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도내 미분양 아파트는 6천355가구로 집계됐다.
지난해 5월 말 9천111가구보다 30.2%(2천756가구) 감소한 것이다.
시·군별로는 서산이 1천823가구로 가장 많고, 천안 1천157가구, 당진 929가구, 보령 400가구, 서천 360가구, 부여 325가구, 공주 284가구, 논산 243가구 등으로, 북부권인 서산, 천안, 당진이 전체의 61.5%(3천909가구)에 달한다.
천안이 지난해 5월(3천321가구)보다 65.2%(2천164가구) 줄어든 반면 서산(지난해 5월 1천341가구)은 35.9%나 늘었다.
당진은 1년 전과 큰 변동이 없었다.
이처럼 미분양 물량이 많은 것은 건설업체들이 해당 지역의 성장세를 고려해 최근 몇 년간 아파트 공급에 나섰지만, 인구 유입이 예상치를 밑돌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산시 인구는 1995년 서산군과 통합 이후 증가세를 이어가다 지난 4월 정점(17만4천344명)을 찍은 뒤 감소세로 돌아섰다.
당진시는 지난해 8월 16만7천842명으로 최다를 기록한 이후 계속 줄고 있다.
미분양 아파트가 넘치면서 서산시와 당진시 주요 도로변에는 입주축하금 지급이나 할인 혜택 제공 등의 글귀가 적힌 플래카드가 어지럽게 걸려있다.
도 관계자는 "건설업체의 공동주택시장 수요 예측 실패로 북부권의 미분양 아파트가 늘고 있다"며 "더 이상 미분양 아파트가 늘지 않도록 해당 시·군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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