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 음압 치료 병상 늘려, 감시 기관·방역 대책반 확대 운영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광주시가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만들려 예방·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대회 기간 선수단과 관광객 등 국내·외에서 많은 방문객이 광주를 찾으면서 감염병 집단 발생과 해외 감염병 유입이 우려됨에 따라 지난 3월 감염병 대비 계획을 마련하고 질병관리본부, 수영대회 조직위원회, 자치구 등과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
선제 예방조치로 5개 자치구 75개 반 200여명의 방역 기동반을 투입, 지난 4월부터 광주 전역을 상시 방역하고 대회 관련 시설은 집중적으로 방역하고 있다.
숙박시설, 대회 지정 병원, 목욕 시설 등 다중이용시설 280여곳을 대상으로 저수조, 중앙 온수시설, 냉각탑 등에서 레지오넬라균 검사를 하고, 균이 검출된 시설은 소독 조치와 함께 균의 검출 여부를 재확인하고 있다.
지속해서 감염병 대응 체계를 점검하고 있으며,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생물 테러, 메르스, 집단 설사 등 대회 기간 발생 가능한 상황별 맞춤 훈련을 했다.
감염병 예방을 위해 손 소독제, 마스크, 모기 기피제, 콘돔 등의 물품을 대회 관련 주요 시설에 비치하고 올바른 손 씻기, 기침 예절 지키기 등 감염병 예방수칙 홍보 활동도 펼치고 있다.
대회 기간 메르스 등 감염병 발생 시 신속한 조치를 위해 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에서 운영 중인 국가지정 음압 치료 병상의 대기 병상 수를 평소 20%에서 70%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시는 대회 기간 감염병 감시 체계 강화를 위해 질병 정보 모니터 지정기관을 571곳에서 604곳으로, 응급 증후군 감시 참여 의료기관을 4곳에서 6곳으로 확대 지정했다.
또 지난 5월부터 시와 5개 자치구에서 운영 중인 비상 방역 대책반의 운영 시간을 8일부터는 평일 오후 10시, 휴일 오후 6시까지 확대 운영해 감염병 발생에 신속히 대응할 방침이다.
김일융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은 9일 "질병관리본부, 조직위, 유관기관 등과 선제적으로 감염병을 예방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해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대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시민들을 비롯해 방문객들이 올바른 손 씻기와 기침 예절 지키기 등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cbeb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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