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쉬는 포장재·숙성 지연 종균으로 애로 해결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광주지역 김치 생산업체가 김치 유통의 걸림돌인 포장재 팽창 등 문제를 해결하며 미국 수출 성과를 올려 화제다.
9일 광주시에 따르면 남구 소재 ㈜뜨레찬이 살균하지 않은 전통 발효 김치 4t을 이날 미국에 처음 수출했다.
뜨레찬은 올해 총 20t 10만달러 상당을 수출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3여년 동안 '기능성 숨 쉬는 포장재'를 개발하고 세계김치연구소와 함께 '김치 숙성 지연 종균'을 연구해 이를 상용화했다.
그동안 김치는 발효로 포장재가 팽창해 터지거나, 유산균 등 미생물의 활동이 계속되면서 맛이 변해 오래 유통할 수 없는 문제를 안고 있다.
이번 전통 발효 김치 수출은 다른 수출업체가 김치 발효를 억제하기 위해 살균 처리한 김치를 수출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또 김치 수출 평균단가가 1㎏당 2천800∼3천800원인데, 이번에 수출하는 김치(누룩발효 배추김치, 누룩발효 갓김치, 누룩발효 총각김치) 평균단가는 5천원에 이른다.
뜨레찬 관계자는 "유통과정에서 지속해서 발효돼도 김치 숙성이 지연되는 종균을 사용해 그동안 해외에서 유통된 김치의 맛과는 사뭇 다르다"고 말했다.
김치 수입업체인 미국 '울타리USA' 관계자는 "뜨레찬에서 생산한 김치는 한국 전통방식으로 생산하고 재료도 국내산만 사용해 가격이 높지만, 미국 프리미엄 농수산물 시장 수요에 맞는 김치라고 판단해 수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kj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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