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호잉, 7월 이후 타율 0.560…"시즌 끝난 뒤 평가해달라"

입력 2019-07-10 17:52  

한화 호잉, 7월 이후 타율 0.560…"시즌 끝난 뒤 평가해달라"


(대전=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외국인 타자 재러드 호잉(30)은 올 시즌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비판을 한몸에 받았다.
그는 지난해 6월까지 타율 0.329, 21홈런, 75타점을 기록했으나 올해엔 같은 기간 타율 0.271, 11홈런, 45타점에 그쳤다.
부진이 길어지자 여론도 나빠졌다. 일각에선 외국인 타자를 교체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그러나 한화는 호잉의 성실한 모습을 높게 평가하고 교체설을 일축했다.
한화 한용덕 감독은 지난달 "호잉을 교체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구단이 변함없는 신뢰를 보이자 호잉은 조금씩 살아났다.
특히 7월 이후엔 무서운 기세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그는 7월 7경기에서 25타수 14안타, 타율 0.560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9일 SK 와이번스와 홈 경기에서도 4타수 3안타를 치고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3안타를 때린 선수는 양 팀 통틀어 호잉 뿐이었다.
1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만난 호잉은 "올 시즌 공인구 교체로 시즌 초반 힘든 시기를 보냈다"며 "홈런성 타구가 워닝 트랙에서 자주 잡히더라. 공인구 교체 효과가 클 줄 알았다면, 이를 대비했을 텐데 그러지 못해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엔 생각을 바꿔 홈런보다 안타에 초점을 맞추고 타격하고 있다"며 "이런 점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호잉은 자신에 관한 평가를 조금 유보해달라는 부탁도 했다.
그는 "시즌은 길다"며 "올 시즌이 끝났을 때 나를 평가해달라"고 말했다.
cy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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