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면 비대위 회견, 경매가는 ㎏당 1천620원 안팎
(창녕=연합뉴스) 정학구 기자 = 국내 최대 마늘 주산지인 경남 창녕 농민들이 마늘값 폭락에 항의하며 농산물가격 최저생산비 보장제도 도입 등을 요구했다.
마늘 가격안정을 위한 창녕군 대지면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강병희)는 10일 창녕군청 프레스센터에서 회견을 열고 "농민들의 생존권 보장을 위해 마늘 최저생산비 ㎏당 2천500원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비대위는 "정부에서 수급 안정을 위해 3만7천t을 시장 격리하는 긴급 출하안정 대책을 시행한 것은 그나마 다행스럽고 환영할 일"이라며 "그러나 시장에서 격리되는 양은 생산량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으로 가격 하락에 신음하는 농민들을 위해 보다 실효적이고 현실성 있는 근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이어 수매 비축 확대와 출하 정지를 비롯한 추가적인 시장 격리 조치를 마련하고 정부 수매 등급을 세분화할 것을 촉구했다.
또 적극적인 대국민 소비촉진 활동 전개, 농산물 수급 전문성과 책임성 확보를 위해 농업통계 업무 농식품부 이관, 대체작목 개발과 휴경을 통한 생산조정 및 이를 위한 농업재정 확보 등을 요청했다.
창녕군 3천64 마늘 농가들은 올해 2천868㏊에서 마늘 5만4천664t을 생산했다. 이는 전국 생산 예상량 36만5천여t의 14% 정도로 추정된다.
최근 창녕지역 농협 공판장 마늘 경매가는 ㎏당 1천620원 안팎으로, 공판장 수수료(5.5%)를 빼고 나면 1천380원 정도다. 이는 농민들이 요구하는 최저생산비 2천500원의 60% 수준이다.
b940512@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