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간판 공격수 김신욱을 떠나보낸 전북 현대가 해트트릭을 폭발한 문선민의 맹활약에 힘입어 K리그1 선두를 탈환했다.
전북은 10일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2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문선민의 3골 등을 앞세워 대구 FC를 4-1로 완파했다.
리그 9경기 무패(7승 2무) 행진을 이어간 전북은 승점 44를 쌓아 전날 울산 현대(승점 43)에 내준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대구는 5위(승점 30)를 유지했으나 최근 5경기 무승(3무 2패)의 부진에 빠졌다.
김신욱이 중국 상하이 선화로 떠난 뒤 첫 경기에 나선 전북은 시작 3분 만에 2골을 몰아치며 공백을 느낄 새 없이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1분 후방에서 김진수가 길게 올린 크로스를 이동국이 머리로 연결했고, 문선민이 헤딩슛을 터뜨렸다.
전반 3분엔 오른쪽 측면 문선민의 낮은 크로스와 로페즈의 절묘한 뒤꿈치 패스에 이은 정혁의 오른발 슛이 골 그물을 흔들었다.
대구는 전반 35분 전북 수비가 헤딩으로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공을 황순민이 가슴트래핑 후 왼발 슛으로 연결한 것 정도가 골문에 가까이 간 순간이었지만, 장맛비 속에 미끄러지면서 위협적인 장면으론 이어지지 못했다.
후반 시작하며 최근 새로 영입한 히우두를 투입하며 반격에 나선 대구는 후반 5분 김진수의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세징야가 직접 차 넣어 한 골을 만회했다.
그러나 후반 10분 문선민이 또 한 번 머리로 골을 만들어내며 계속 전북이 분위기를 이끌었다.
갈 길 바쁜 대구는 이날 몸살 증상으로 벤치에 앉은 조현우 대신 선발 골키퍼로 출전했던 최영은이 후반 20분 페널티 지역 밖까지 나와 문선민에게 깊은 태클을 하며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당해 악재를 맞았다.
수비수 한희훈을 빼고 조현우를 투입해 10명이 싸우던 대구는 후반 30분 문선민에게 쐐기 골을 얻어맞았다.
문선민은 파울루 벤투 국가대표 감독이 현장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개인 첫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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