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사업 강화 가속하려는 듯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애플이 중국 상하이에서 개발자들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시작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액셀러레이터'라고도 불리는 이 프로그램은 개발자들을 위한 강좌와 워크숍, 네트워킹 시간 등을 마련한다.
로이터는 "애플이 가장 핵심적인 해외 시장 중 한 곳에서 서비스 사업을 확장하려는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본토는 물론 대만과 홍콩을 포함한 중국 광역권의 애플 플랫폼 개발자는 250만 명이 넘는다.
이번 프로그램은 아이폰 판매가 정체를 보이는 와중에 나온 것이다. 또 애플 최고경영자(CEO) 팀 쿡은 중국에서 애플의 서비스 사업을 긍정적인 측면으로 언급한 바 있다.
애플은 앱과 기타 소프트웨어 판매, 애플뮤직 서비스 등의 서비스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올해 3월에는 드라마·영화 등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뉴스·게임 구독서비스 등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서비스 사업을 새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을 내놓기도 했다.
이번 앱 개발 지원은 서비스 사업 역량 강화에 더 속도를 내겠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로이터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에버스코어 ISI는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애플의 2분기(4∼6월) 서비스 사업 매출이 중국에서의 성장 등에 힘입어 전 분기보다 증가했다고 밝혔다.
애플은 2017년에도 인도의 벵갈루루에서 비슷한 액셀러레이터 사업을 시작한 바 있다. 인도와 중국은 모두 샤오미와 삼성 등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 기기가 주도하는 시장이다.
애플은 또 아이폰의 판매 정체에 더해 미·중 무역전쟁의 파장에도 휘말려 있는 상태다. 이로 인해 애플이 공급업체들에 일부 생산설비를 중국 바깥으로 옮길 경우 비용적 영향을 평가하도록 요구했다는 보도도 나온 바 있다.
sisyph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