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산 2조2천980억원 투입…세계와 소통하는 해양문화도시 조성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부산시가 세계와 소통하는 해양문화도시 조성을 위해 장기적으로 2조2천980억원을 문화 부문에 투입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11일 오전 원도심 복합문화공간인 중구 노티스에서 부산문화 2030 비전과 전략을 발표했다.
시는 2017년부터 40여 차례에 걸쳐 전문가와 시민 등 3천여명의 의견을 수렴해 문화비전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우선 해양성, 다양성, 창의성, 혁신성을 문화비전 2030의 주요 가치로 정하고 10대 전략과 27개 과제, 89개 세부과제를 제시했다.
주요 과제를 보면 시는 오페라하우스가 들어서는 북항해양문화지구를 중심으로 국내외 예술가가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문화자유구역을 조성한다.
유네스코 창의도시 브랜드 강화, 아세안 도시 문화교류 확대 외에 남북 문화교류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담았다.
또 전국 최초로 해양인문학센터를 설립하고, 주민 생활과 마을 기록을 담은 특화박물관 20곳을 조성하기로 했다.
문화의 다양성과 포용성 확산을 위해 문화다양성센터를 설립하고 부산형 문화 다양성 축제 등을 개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시내 노인정 2천283곳을 생활 속 문화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한 100세 창조예술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유아 대상 문화예술 놀이터 설치와 사회인 예술포차 운영 방안을 통해 세대별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는 정책도 도입한다.
거점형 생활문화센터 16곳과 생활문화센터 90곳을 조성하는 등 생활문화시설 확충 계획도 내놓았다.
이 밖에 청년 예술가 일자리 연계사업, 예술·기술 융합 콘텐츠 개발 사업, 문화예술인 자립사업, 교육청 협력사업 등도 2030 비전에 망라돼 있다.
시는 이런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2030년까지 문화예산을 OECD 평균(2.64%)보다 높은 3%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단기 7천315억원, 중기 4천525억원, 장기 1조1천140억원 등 총 2조2천980억원을 투입한다는 재정 투입계획도 발표했다.
부산시는 국비를 최대한 확보하고 민간 재원을 활용하는 한편 신규 사업에 대한 재정 규모를 최소화해 소요 재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지만 예산 투입 계획과 비교해 재원 조달 방안은 구체적이지 않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오늘 발표한 문화 비전은 문화정책을 완성하기 위한 첫 단추며 앞으로 문화예술 분야 단체와 전문가, 시민으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듣고 지속해서 보완하고 발전시켜 올해 안에 실행계획을 수립하겠다"고 설명했다.
p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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