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조선시대 돌포탄과 화기인 총통(銃筒), 고려청자 등이 나온 전남 진도 명량대첩로 해역에서 2년 만에 수중발굴이 재개된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11일 오후 제6차 수중발굴조사 안전을 기원하는 개수제(開水祭)를 지내고 조사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진도와 해남 사이 명량대첩로는 1597년 정유재란 때 명량대첩이 벌어진 울돌목에서 남동쪽으로 약 4㎞ 떨어진 지점으로, 물살이 매우 빠르기로 유명하다. 인근에는 고려시대 대진(大津)이라고 한 벽파진항이 있다.
연구소는 이곳에서 수습한 유물을 불법 매매하려던 도굴범이 2011년 검거되자 이듬해부터 긴급탐사와 발굴조사를 했다.
가장 많이 나온 유물은 고려청자로 강진에서 생산한 베개, 잔, 접시, 향로, 병 등이 확인됐다. 조선시대 무기와 중국 선박이 쓴 닻돌, 송나라 동전도 육지로 나왔다.
연구소 관계자는 "명량대첩로 해역은 유물이 넓은 범위에 흩어져 있고, 물속에 들어가면 앞이 거의 보이지 않아 장기 조사가 필요하다"며 "이번 조사는 일단 10월까지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psh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