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 은메달 영웅 '팀 킴'(경북체육회)이 여자컬링 태극마크 탈환에 실패했다.
팀 킴(스킵 김경애)은 11일 오전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9-2020 한국컬링선수권대회 여자 플레이오프 준결승에서 '컬스데이' 경기도청(스킵 김은지)에 5-7로 패했다.
팀 킴은 2-3으로 밀리던 6엔드 3점을 대거 잃으면서 분위기를 내줬다. 7엔드 2득점으로 추격했지만, 점수를 뒤집기 어려웠다.
팀 킴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영미∼" 열풍을 일으키며 한국 컬링 올림픽 역대 최고 메달인 은메달을 획득했지만, 지도자 갑질 파문과 신예 팀의 등장으로 2018-2019시즌 국가대표 자격을 유지하지 못했다.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하는 이번 한국컬링선수권대회에서 2년 만의 태극마크 탈환을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팀 킴은 평창올림픽에서 스킵을 맡았던 김은정이 출산으로 경기에 나오지 못하면서 김경애가 대신 스킵을 담당하고 후보 없이 김경미(리드), 김선영(세컨드), 김초희(서드)만 출전했다.
경기도청은 지난 2월 전국 동계체육대회에서 팀 킴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한 팀이다.
경기도청의 스킵 김은지와 서드 엄민지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컬스데이'라 불리며 인기를 끈 여자컬링 국가대표 출신이다.
경기도청은 예선에서 5전 전승을 달리며 1위를 차지했지만,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예선 2위(4승 1패) 춘천시청(스킵 김민지)에 2-13으로 패해 결승 직행권을 춘천시청에 내줬다.
그러나 준결승에서 팀 킴을 꺾으면서 결승에서 춘천시청과 다시 만나게 됐다.
팀 킴은 예선에서 3승 2패로 3위를 차지했고, 플레이오프에서 송현고(2승 3패)를 11-1로 완파하면서 준결승에 올랐다.
'팀 민지'로 통하는 춘천시청은 현 국가대표다. 춘천시청은 지난해 8월 2018-2019시즌 국가대표 선발전 결승에서 팀 킴을 꺾으며 태극마크를 달았다.
2019-2020시즌 태극마크가 걸린 '팀 민지' 춘천시청과 '컬스데이' 경기도청의 결승전은 11일 오후 2시에 열린다.
같은 날 오후 7시에 열리는 남자부 결승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했던 경북체육회(스킵 김창민)와 현 국가대표 서울시청(스킵 김수혁)의 맞대결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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