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짜리 위원장 놓고 혈투 벌여…국민 위해 2년 보장 필요"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11일 자유한국당 내에서 박순자 국토교통위원장 교체 문제로 논란이 벌어진 데 대해 "국민은 일자리 구하기도 힘든데 꼴불견 국토위원장 자리싸움을 당장 멈추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안 위원장은 페이스북 글에서 "1년짜리 상임위원장을 위해 혈투까지 벌이는 한국당보다 민주당의 질서와 문화가 명분과 대의에 앞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위원장은 "내가 4선 하반기 상임위원장으로 해방 이후 가장 늦깎이 위원장이 된 것은 상임위원장 2년 임기를 원칙으로 하는 민주당의 원칙과 선수, 나이 때문"이라며 "그렇다 보니 민주당에는 4선인데도 위원장을 못 하신 중진 의원도 두 분 계신다"고 소개했다.
이어 "민주당은 2년 임기 원칙을 지키다 보니 상임위원장 후보군이 많이 밀려 있지만, 그래도 위원장 2년을 보장하는 것이 일하는 위원장을 위해, 국민을 위해 꼭 필요하다"며 "다선 의원들에게 더 많은 자리를 보장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일 잘하는 위원장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상임위원장이 제대로 일하려면 정부 해당 부처의 업무와 산하기관을 꿰뚫고 있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선 2년의 임기 보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한국당처럼 1년 단명으로 끝나면 폼만 잡고 행사장 축사 다니느라 시간 허비하고, 위원장이 관심 있는 법안이나 예산 챙기기에 몰두하다 임기를 마치게 될 가능성이 크다"며 "1년짜리 위원장은 대단히 잘못된 한국당 관행이고 국회의 역할과 위상을 스스로 위축하는 소탐대실의 문화"라고 지적했다.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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