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외국인 매수세에 11일 강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43% 오른 4만6천200원에 마감했다.
사흘 연속 상승이다. 이로써 삼성전자 주가는 일본이 지난 1일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를 발표하기 직전인 지난달 28일 종가(4만7천원)에 거의 근접했다.
SK하이닉스도 7만5천500원으로 3.57% 올라 사흘째 상승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8일(6민9천500원)보다 주가가 오히려 8.63% 상승했다.
이는 일본의 수출규제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외국인이 매수에 나섰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외국인은 이날 하루 삼성전자 주식을 1천811억원어치, SK하이닉스는 751억원어치 각각 순매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일본이 수출규제를 발표한 지난 1일이후 전날까지 외국인의 순매수액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4천57억원과 1천733억원에 달했다.
이와 관련해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의 반도체 재료 수출 규제가 메모리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며 "일본의 규제가 국내 메모리 반도체 생산에 끼치는 실제 영향과 관계없이 수요자의 심리적 불안을 자극해 일단 재고를 늘리는 방향으로 구매 전략을 바꾸게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그는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종전 8만5천원에서 9만5천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j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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