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내가 죽은 집·너무 마음 바깥에 있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 그 남자 264 = 저항시인 이육사의 삶을 그린 장편소설.
1995년 등단해 1999년 첫 장편 '아름다운 여름'으로 '오늘의 작가상'을 받은 고은주가 오랜 고증을 거쳐 이육사의 인생을 소설로 풀어냈다.
이육사는 의열단이 세운 조선혁명군사정치간부학교를 졸업한 독립운동 비밀요원이었고, 마지막 순간까지 강철 같은 시를 남긴 시인이었다.
작가는 상상력을 동원해 이육사의 삶과 예술세계를 추적하면서 교과서 속에 갇혀있던 시인의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낸다.
문학세계사. 224쪽. 1만3천원.
▲ 낭만컨설팅 = '총잡이들', '도서관 노마드' 등을 쓴 은승완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실패한 시나리오 작가가 낭만을 팔아보려 한다는 회사에 입사, 낭만의 부활을 외치며 '낭만 엑스포'를 기획하면서 벌어지는 고군분투를 그린다.
모든 것이 경제적 가치로 재단되고 인간성이 매몰되는 시대에 낭만주의로의 회귀를 꿈꾸는 이들의 이야기가 유머러스하게 펼쳐진다.
작가는 "우리 시대에 열정이 탐욕으로, 낭만이 포르노그래피로 어떻게 변질되는지에 대해 경쾌하지만 가볍지는 않은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폭스코너. 292쪽. 1만3천500원.
▲ 옛날에 내가 죽은 집 =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낸 일본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미스터리 소설.
1985년 데뷔한 작가가 1994년 발표한 소설로, 7년 전 헤어진 여자친구의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기 위해 수수께끼 집을 방문해 사건을 추리해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다른 히트작에 비하면 큰 주목을 받지 못한 편이지만, 작가가 '야심작'으로 내세운 작품이다. 일본에서만 75만부 판매되며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 2008년 소개된 작품을 최고은의 번역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비채. 320쪽. 1만3천500원.
▲ 너무 마음 바깥에 있었습니다 = 시인이자 방송작가인 김경미가 KBS 클래식FM '김미숙의 가정음악'의 한 코너인 '시간이 담고 있는 것들' 원고를 모았다.
특정 인물이 아닌, 막연한 '나와 그와 그녀'가 주인공인 약 80편의 소소한 일상의 풍경 이야기가 지친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조언을 전한다.
1983년 중앙일보 신문문예에 당선돼 등단한 저자는 시집 '고통을 달래는 순서', 밤의 입국 심사' 등을 펴냈으며 '별이 빛나는 밤에', '김미숙의 음악 살롱' 등의 라디오 프로그램 원고를 썼다.
혜다. 272쪽. 1만3천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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