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2년 만의 태극마크 탈환에 도전했던 경북체육회 여자컬링 '팀 킴'(스킵 김경애)이 2019-2020 한국컬링선수권대회를 3위로 마쳤다.
팀 킴은 11일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9-2020 한국컬링선수권대회 여자부 동메달 결정전에서 송현고(스킵 박유빈)를 8-3으로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컬링선수권은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한다. 팀 킴은 준결승전에서 경기도청(스킵 김은지)에 5-7로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태극마크 획득의 꿈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팀 킴은 동메달을 수확하면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팀 킴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팀 킴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영미∼" 열풍을 일으키며 은메달을 획득, 스포츠 스타로 부상했다.
그러나 지난해 8월 2018-2019시즌 태극마크 유지에 실패한 이후 11월 지도자 갑질에 시달려왔다는 아픔을 폭로하면서 부침을 겪었다.
팀 킴은 기존 지도자와 결별하고 스킵 김은정이 임신과 출산으로 자리를 비우면서 재정비에 나섰다. 김경애가 대신 스킵을 맡았고, 후보였던 김초희가 서드를 담당했다. 김영미와 김선영은 리드, 세컨드 자리를 지켰다.
팀 킴은 "지난 동계체전 때부터 새로운 구조로 대회에 참가했다. 이번 선발전을 마치고 나니 우리 팀에 무엇이 부족한지 좀 더 확실하게 알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 시작 전 팀 킴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이라는 장기 목표를 두고 한 단계씩 올라서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오는 8월 캐나다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 참가할 예정인 팀 킴은 "기회가 되는대로 국제대회에 많이 참가하고 싶다"며 꾸준히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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