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속 주문진해변 버스정류장 인기…경포해변에는 수제 맥주 한자리에
(강릉=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짧고 굵은 장마가 지나고, 다시 무더위가 시작될 것 같다.
때마침 강릉 경포해변에서는 청정 바다와 아름다운 백사장으로 배경으로 '수제 맥주 축제'가 열려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줄 개성 넘치는 맥주를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
경포해변에서 그리 멀지 않은 주문진해변에는 아무리 기다려도 버스가 오지 않는 정류장에서 방탄소년단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 방탄소년단이 머문 그 바다
강릉시 주문진 해수욕장에는 버스가 오지 않는 버스정류장이 있다.
방탄소년단(BTS) 팬이라면 이미 한 번씩 다녀갔을지도 모른다.
바로 방탄소년단 '유 네버 워크 얼론'(YOU NEVER WALK ALONE) 앨범 사진에 등장한 버스정류장이다.
강릉시는 지난해 6월 주문진해변 백사장에 폭 3.8m, 높이 2.6m 규모 정류장을 설치했다.
방탄소년단 열풍으로 이들이 뮤직비디오와 앨범 사진을 촬영했던 장소를 찾는 '방탄투어'가 인기를 끌자 앨범 사진 속 버스정류장을 동일 장소에 재현했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달 한국관광홍보 8개 외국어 사이트에서 'BTS 발자취를 따라가고 싶은 한국 관광명소 TOP 10' 투표를 한 결과 버스정류장이 1위로 꼽혔다.
주문진해변에는 방탄소년단 버스정류장뿐 아니라 tvN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로 알려진 해안 방사제도 있다.
유명세를 치르기 전부터 주문진항은 싱싱한 활어회와 동해 먼바다에서 갓 잡아 온 붉은 대게를 저렴한 가격으로 맛볼 수 있어 전국 식도락가들이 찾는 곳이었다.
올해 여름 강릉을 찾을 계획이라면 주문진해변 모퉁이에 놓인 한적한 버스정류장에서 잠시 쉬어가며 방탄소년단의 음악과 경쾌한 리듬에 흠뻑 취해보는 건 어떨까.
◇ 시원한 파도 소리 들으며 솔밭에서 '건배'
강릉의 상징인 쭉 뻗은 소나무와 푸른 해변이 일품인 경포해변에서는 12일부터 14일까지 '2019 경포비치비어 페스티벌'이 열린다.
청정 바다와 수제 맥주로 '강릉에서만 느낄 수 있는 깨끗한 휴식'을 선물한다.
전국 15개 수제 맥주 업체가 참가해 수제 맥주만의 독특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주 행사장인 해변에는 개성 넘치는 수제 맥주를 즐길 수 있는 부스가 설치되고, 맥주와 어울리는 강릉지역 맛집 먹거리와 안주를 맛볼 수 있는 푸드트럭 등이 들어선다.
백사장에는 버스킹 공연, 야간 디제잉 파티, 해변 게임 액티비티 등 볼거리도 다양하다.
솔밭에는 빈백을 설치해 시원한 파도 소리를 들으며 편안하게 한잔하기에 안성맞춤이다.
플라스틱이 아닌 특별 제작한 친환경 생분해 잔을 사용해 환경오염 걱정도 없다.
개인 텀블러가 있다면 맥주 구매 시 텀블러 용량(500㎖ 이하)과 관계없이 1잔을 가득 채워준다.
바닷가에서 마시는 수제 맥주의 맛이 궁금하다면 경포해변으로 가면 된다.
conan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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