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김진방 특파원 = 북중 수교 70주년을 맞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국가주석으로 14년 만에 북한을 방문한 것을 계기로 북중 교류가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당 대 당 교류와 문화 영역에 그쳤던 북중 교류가 최근 들어 검·경, 외교, 군사, 스포츠 분야까지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다.
최근 분위기를 반영하듯 후춘화(胡春華) 중국 부총리는 지난 11일 주중북한대사관에서 열린 '북중 우호 협조 및 상호원조 조약'(북중 조약) 58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양국의 교류 협력 확대를 강조했다.
12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후 부총리는 북중 조약 기념 연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수교 70년 이래 양국 관계는 평범하지 않은 길을 걸어왔다"면서 "올해 6월 시 주석은 역사적인 북한 국빈방문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신시대 중북 관계의 미래를 그렸다"고 말했다.
후 부총리는 "중국은 북한과 함께 양국 정상이 달성한 중요한 공동인식을 실현하기를 원한다"면서 "양국이 상호 발전 경험을 공유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북한과 발전 경험 교류를 강화하고 우호 교류와 실무 협력을 잘 추진하며 양국 발전을 촉진해 인민의 복지를 증진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 번영에 기여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지재룡 주중 북한 대사는 북중 우의를 계승 발전하고 단결 협력을 강화해 양국 관계를 새롭게 발전시키기를 희망했다.
한편, 중국 측은 지난해 행사에 주빈으로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인 왕천(王晨) 전인대 부위원장 겸 비서장이 참석했으나 올해는 후 부총리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베이징 소식통은 "후 부총리와 왕 부위원장은 같은 정치국원이긴 하지만, 전인대 인사인 왕 부위원장보다는 국무원 소속인 후 부총리의 무게감이 더 크다"면서 "후 부총리의 참석은 최근 활기를 띠는 북중 관계를 반영하는 것으로 형식적인 교류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무 중심의 교류를 추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북중 조약은 김일성 주석과 저우언라이(周恩來) 총리가 1961년 7월 11일 베이징에서 체결한 것으로 '유사시 자동개입' 조항이 핵심이며 북중 혈맹관계의 상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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