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자원봉사센터 법인 전환 추진…"독립성 확보"

순천시, 자원봉사센터 법인 전환 추진…"독립성 확보"
"자격 미달 센터장 채용" 감사원 지적에 따른 후속 조치

(순천=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전남 순천시는 센터장 채용과 관련해 논란이 된 순천시자원봉사센터의 법인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12일 밝혔다.

순천시는 감사원 감사 결과 자원봉사센터장에 자격을 갖추지 못한 A씨를 채용했다며 업무처리 담당 공무원을 징계하고 센터장 채용 취소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함에 따라 직영하던 센터를 법인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순천시는 채용업무를 담당했던 공무원 2명을 불문 경고하고 센터장 A씨의 채용 취소 문제는 법률 조언을 받기로 했다.
1996년 설립한 순천시자원봉사센터는 순천시가 직접 운영하다 2011년 독립 법인 전환을 시도했지만, 여의치 않아 직영 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순천시는 시장이 바뀔 때마다 정치적 논란에 휩싸였다고 보고 독립성과 전문성을 보장하기 위해 법인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자원봉사센터가 법인으로 전환되면 자원봉사활동 기본법에 따라 새로운 법인 이사회를 구성해 센터장을 다시 뽑아야 한다.
센터장 자격은 법령에 따라 자원봉사센터에서 5년 이상 근무했거나 국가나 지자체에 등록된 시민사회단체의 임원으로 10년 이상 활동한 자 등으로 규정하고 있다.
순천시는 시의회 동의 등 행정절차를 거쳐 올해 하반기에 법인 전환을 추진하기로 했다.
순천시 관계자는 "감사원의 지적사항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자원봉사센터를 법인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법인 출범을 위해 시에서 일정 규모로 출자를 하는 한편, 기존 인력 승계 방안 등 세부적인 절차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minu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