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수영대회 개막식장 주변 집회신고 줄줄이 취소

입력 2019-07-12 13:52  

광주수영대회 개막식장 주변 집회신고 줄줄이 취소
시민·선수단·대회 관계자 불편 우려에 잇단 결정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회식장 주변에 사전신고된 집회가 줄줄이 취소됐다.
12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부터 개회식장 주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집회 5건 가운데 4건이 주최 측 결정으로 철회됐다.
500여명이 참가하는 고속도로 요금소 수납원의 한국도로공사 직접 채용 촉구 집회는 계획보다 앞당겨 오후 4시부터 열린다.
개회식장 주변에서는 도심 재개발지역 원주민 보호 정책 이행, 5·18 민주화운동 왜곡 규탄, 이웃 아파트 옹벽 공사 반대, 불법 매립 쓰레기 해결 등 각양각색 집회가 열릴 예정이었다.
각 단체는 개회식을 찾는 시민과 각국 선수단, 대회 관계자 등이 겪을지 모를 불편과 집회에 대한 부정적 여론 등을 우려해 취소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오후 8시 20분부터 90분간 열리는 개회식장 주변은 접수처에서 여러 단체가 발길을 돌릴 만큼 집회 신고가 폭주했다.
세계가 주목하는 지구촌 수영축제를 민원창구로 여긴다는 지적이 일각에서 제기됐다.
집회 주체는 모두가 공감할 보편적인 이슈로 소통과 어울림의 장을 확대하자는 취지라고 항변했다.
경찰은 48시간 전까지 집회 신고를 접수한다.
다른 단체가 사전신고 없이 이날 취소된 장소에서 집회를 열면 절차적 정당성을 갖추지 못한 불법 시위로 형사처분을 받는다.
개회식 이후 주요 경기장과 대회 시설이 들어선 남부대학교, 광산구 우산동 선수촌에서는 광주 공무직 노동자 차별 철폐 등 각계 요구를 담은 여러 집회가 이어질 예정이다.
h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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