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권 산 620명 피해사례 접수후 한노총·전주시에 전달 예정
(전주=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지회 소비자정보센터는 전주 메이데이 스포츠 사우나의 갑작스러운 영업 중단으로 피해를 본 회원들을 위해 상담 핫라인을 설치·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소비자정보센터 등에 따르면 한국노총 전주·완주지부(이하 한노총)가 2005년부터 전주시로부터 무상으로 위탁 운영해 온 근로자종합복지관 내 메이데이 스포츠 사우나는 7억4천만원에 이르는 부채를 감당하지 못해 지난 9일 영업을 중단했다.
한노총은 문자 메시지를 통해 사우나 회원 620여명에게 영업 중단을 공지하고 1억2천만원 상당의 회원권 환불 문의를 시설 운영과는 관련 없는 전주시청 비서실 등에 떠넘겼다.
이후 환불 문의와 항의 전화가 빗발치자 연락을 끊고 입장을 내놓지 않는 등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여 회원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소비자정보센터는 사우나 영업 중단으로 장기 이용권을 결제한 회원들의 막대한 피해가 예상됨에 따라 환불 절차 등을 안내하고 상담 전화(☎063-282-9898)로 구체적인 피해사례를 접수하기로 했다.
소비자정보센터 관계자는 "이번 피해는 사업자의 일방적인 영업 중단으로 발생했기 때문에 이용 금액을 신용카드로 결제했다면 카드사에 항변권을 주장해 잔여 할부금 지급 거부를 요청할 수 있다"며 "소비자정보센터에서 이러한 절차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항변권을 주장할 수 없는 현금 결제 소비자의 피해 구제를 위해 전주시와 한노총 등에 피해 사례를 모아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jay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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