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 김종진 선제골에도 뒷심 부족으로 17경기 연속 무승 부진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프로축구 강원FC가 안방에서 후반에만 두 골을 몰아치며 경남FC를 상대로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강원은 12일 강원도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19 21라운드 홈경기에서 선제골을 내주고도 후반 29분에 나온 조재완의 동점 골과 33분에 터진 박창준의 역전 골로 경남에 2-1 역전승을 낚았다.
이로써 4위 강원은 최근 7경기 무패 행진(4승 3무)으로 시즌 10승 4무 7패(승점 34)를 기록해 3위 FC서울(승점 39)과 간격을 승점 5점 차로 좁혔다.
반면 11위 경남은 17경기 연속 무승(8무 9패) 부진에 빠져 11위로 순위 변화가 없었다.
경남은 3월 30일 대구FC를 2-1로 꺾은 이후 3개월 넘게 승리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선수 트레이드 공식 발표를 앞둔 양 팀은 나란히 공격 삼각편대로 상대의 골문을 노렸다.
외국인 골잡이 제리치를 경남에 내주고 현금과 이영재를 받을 예정인 강원은 공격수 김지헌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가운데 정조국과 조재완, 강지훈을 공격 트리오로 배치했다.
외국인 선수 쿠니모토가 아직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경남은 김효기와 룩, 김종진 등 3명을 공격 라인에 세워 무승 탈출에 나섰다.
홈팬들의 응원에 힘을 얻은 강원이 경기 초반 강한 공세로 주도권을 잡았다.
강원의 윤석영은 전반 10분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공이 오른쪽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전반 23분에는 정조국이 정승용의 왼쪽 크로스를 받아 시도한 오른발 논스톱 슛을 경남 골키퍼 이범수가 가까스로 막아냈다.
강원의 파상공세에 수세에 놓였던 경남이 결정적인 한 방으로 굳게 닫혔던 강원의 골문을 열어젖혔다.
전반 31분 안성남의 중거리포로 첫 슈팅을 기록한 강원은 2분 후 상대의 공을 가로챈 뒤 문전으로 침투한 김효기에게 전진 패스를 해줬다.
김효기는 상대 수비수를 살짝 제친 뒤 페널티 지역 중앙으로 파고든 김종진에게 찔러줬고, 김종진은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오른쪽 골문을 꿰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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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을 0-1로 뒤진 강원의 김병수 감독은 강지훈 대신 김현욱을 교체 투입해 공격에 변화를 줬다.
양팀은 지루한 공방을 이어갔고, 경남의 김종부 감독도 후반 11분 선제골 주인공인 김종진 대신 배기종을 기용했다.
경남은 룩이 후반 15분 상대 골키퍼 김호준과 1대 1로 마주했지만 슈팅이 오른쪽 골대를 벗어나 쐐기 골을 놓쳤다.
강원도 후반 25분 정조국의 왼발 슈팅이 상대 골키퍼 이범수의 펀칭으로 흘러나오자 박창준이 재차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하지만 강원이 강한 공세로 승부의 흐름을 가져오며 역전 드라마를 써냈다
6월 한 달 동안 4골 1도움 활약으로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한 조재완이 강원의 해결사로 나섰다.
조재완은 후반 29분 박창준이 오른쪽 코너 부분에서 공을 살려 땅볼 크로스를 해주자 오른발로 마무리해 경남의 골망을 흔들었다.
박창준의 집념과 조재완의 깔끔한 마무리가 돋보인 동점골이었다.
기세가 오른 강원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고, 이번에는 후반 21분 오범석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은 박창준의 발끝에서 역전골이 터졌다.
박창준은 후반 33분 정승용이 땅볼 크로스를 찔러주자 가볍게 밀어 넣어 전세를 2-1로 뒤집었다.
박창준은 이날 동점골 어시스트에 이어 역전골까지 사냥하며 1골 1도움 활약으로 승리에 일등 공신이 됐다.
강원은 총력 수비로 경남의 막판 공세를 무실점으로 막아내 1골 차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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