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전 세계 한인 기업가들의 모임인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가 북·중 접경인 중국 랴오닝성 선양(瀋陽)에서 대북 사업 관련 포럼을 열고 성공·실패사례를 공유했다.
월드옥타는 11일 선양 둥베이(東北)빌딩에서 하용화 회장 등 회원 약 50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9 대북 경제협력 비즈니스 포럼'을 열었다고 월드옥타 관계자가 12일 전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대북사업 경험이 있는 사업가들이 각자의 실패사례를 소개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등 사업과정에서의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자리가 됐다고 월드옥타 측은 전했다.
A씨는 "대북 사업 시 사람을 보고 하면 안 되며, 상대방과의 계약서를 완벽히 작성해야 한다"면서 "계약서만 완벽하면 10년이 지난 미수금도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천용수 호주 코스트그룹 회장이 철저한 계약사항 문서화를 비롯해 사업성 분석, 사업장 주변 인프라 사정에 대한 검증, 위험을 줄이기 위한 단계적 투자 및 공동투자 등 대북사업에서 유의할 점에 대해 발표했다.
월드옥타 관계자는 "월드옥타의 모든 대북 사업은 유엔 제재를 포함한 합법적인 테두리 안에서만 이뤄질 것"이라면서 "제재가 풀린 후 대북진출 시에 대비하기 위한 준비 차원에서 행사를 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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