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김수지(21·울산광역시청)가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다이빙에서 결승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김수지는 12일 광주시 광산구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대회 다이빙 여자 1m 스프링보드 예선에서 5차 시기 합계 238.95점을 받아 8위에 올랐다. 그는 상위 12명에게 주는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김수지는 1차 시기에서 양다리를 쭉 편 채 상체를 굽혀서 두 팔로 다리를 잡는 파이크 동작으로 한 바퀴 반을 도는 연기를 해 49.20점을 받아 12위에 올랐다.
2차 시기에서는 파이크 동작으로 두 바퀴 반을 돌고 무난한 입수를 해 49.40점을 받아 6위까지 뛰어올랐다.
하이라이트는 4차 시기였다. 3차 시기가 끝난 뒤 7위였던 김수지는 앞으로 뛰어들면서 뒤로 몸을 뒤집는 리버스로 시작해 파이크 동작으로 한 바퀴 반을 돌고 안전하게 입수했다. 50.40점을 얻은 김수지는 4위까지 올라서며 사실상 결승행을 확정했다.
김수지는 마지막 5차 시기에서 45.10점을 추가하며 기분 좋게 첫 경기를 마쳤다.
김수지는 한국 여자 다이빙에서 결승 진출 가능성이 가장 큰 선수로 꼽혔다. 특히 주 종목인 3m 스프링보드에서 결승행을 열망했다.
대회 첫 경기인 1m 스프링보드에서 결승에 진출하며 기세는 더 올랐다.
1m 스프링보드는 올림픽 정식 종목이 아니다. 김수지는 18일 열리는 3m 스프링보드 예선에서 12위 안에 들어,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는 희망에 부푼다. 올림픽 정식 종목인 3m 스프링보드에서는 세계선수권 결승에 진출하면 올림픽 출전권을 얻는다.
그에 앞서 13일 1m 스프링보드 결승에서 세계선수권대회 개인 최고(종전 2015년 러시아 카잔 대회 8위) 기록에 도전한다.
김수지는 "이번 대회에서 내게 가장 중요한 날은 (3m 스프링보드 예선이 열리는) 18일이다. 하지만 중요하지 않은 경기는 없다. 13일 1m 스프링보드 결선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여자 1m 스프링보드 예선에서는 천이원(중국)이 287.95점으로 1위를 차지했고, 창야니(중국)가 257.65점으로 2위에 올랐다. 결승행 막차를 탄 12위 일리나 베르토치(이탈리아)는 232.55점을 얻었다.
같은 종목에 나선 권하림(20·광주시체육회)은 5차 시기 합계 217.80점으로 17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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