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한화 이글스 외국인 타자 재러드 호잉(30)의 방망이가 뜨겁다.
호잉은 13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원정경기에서 홈런 2개를 포함해 5타수 4안타 5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한화는 호잉을 앞세워 10-5로 완승했다.
호잉은 지난달까지 한화의 천덕꾸러기였다.
지난 시즌 타율 0.306, 30홈런, 110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지만, 올 시즌엔 반발력이 떨어진 새 공인구 적응에 실패하며 부진했다.
올 시즌 6월까지 타율 0.271, 11홈런, 45타점으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7월 이후 언제 그랬냐는 듯 호잉은 무섭게 살아났다.
그는 13일 KIA와 경기 전까지 7월 9경기에서 32타수 14안타, 타율 0.438의 무서운 타격감을 뽐냈다.
호잉은 최근 "시즌 초반엔 지난 시즌처럼 홈런을 많이 기록하기 위해 풀스윙을 많이 했는데, 타구가 홈런으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슬럼프를 겪었다"며 "최근 홈런보다 팀 타격에 초점을 맞췄더니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홈런에 관한 욕심을 버리니 타구의 질이 좋아졌다. 오히려 장타가 많이 나왔다.
이날 경기에서도 그랬다.
그는 0-0으로 맞선 1회 초 2사 1루에서 상대 팀 선발 홍건희의 높은 체인지업을 간결한 스윙으로 걷어내 우측 담장을 넘겼다.
3-0으로 앞선 3회 말 공격 2사 3루에선 좌전 적시타를 기록했고, 4-0으로 앞선 5회 1사 2루에선 바뀐 투수 차명진의 포크볼을 공략해 다시 한번 우월 투런 홈런을 기록했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선 우익선상 2루타를 터뜨린 뒤 김태균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아 쐐기 득점까지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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