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두산 베어스가 모처럼 터진 김재환의 석 점 홈런에 힘입어 롯데 자이언츠의 추격을 힘겹게 뿌리쳤다.
두산은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를 상대로 치른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4-3으로 간신히 이겼다.
두산은 롯데전 3연패에서 벗어났다.
오재일이 4회 비거리 125m짜리 선제 중월 솔로 아치를 그렸고, 김재환이 1-1로 맞선 8회 1사 1, 2루에서 좌측 펜스를 살짝 넘어가는 결승 3점 홈런을 쐈다.
김재환은 6월 6일 이래 37일 만에 홈런을 추가했다. 시즌 홈런은 12개로 불었다.
0-1로 끌려가던 롯데는 7회 강로한의 적시타로 1-1 동점을 이뤘다.
두산 구원 윤명준의 폭투에 편승해 롯데는 1사 2, 3루 역전 기회를 잡았지만, 전혀 뜻밖의 상황에 할 말을 잃었다.
대타 신본기의 타구는 3루로 향했고, 두산 3루수 허경민이 재빨리 잡아 3루로 귀루하던 강로한을 태그한 뒤 1루에 던져 신본기마저 병살로 잡았다.
고비를 넘긴 두산은 8회 초 최주환, 오재일의 연속 볼넷으로 엮고 김재환의 대포 한 방으로 승기를 잡았다.
롯데는 8회 전준우의 솔로포로 따라붙은 뒤 9회 말 1사 1, 2루에서 대타 배성근의 타구를 잡은 두산 마무리 이형범의 2루 송구 실책으로 3-4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신본기의 고의볼넷으로 1사 만루 끝내기 찬스마저 잡았지만 민병헌과 오윤석이 연속 삼진으로 돌아선 바람에 롯데는 땅을 쳤다.
두산 선발 이영하는 6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단 1안타만 허용하고 롯데 타선을 0점으로 꽁꽁 묶어 시즌 10승 달성을 앞뒀다.
그러나 구원 함덕주가 동점을 허용한 바람에 지난달 19일 시즌 9승째를 거둔 이래 4번째 도전에서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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