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대중교통 소외지역 주민과 교통약자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도입된 경기복지택시 이용률이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용 절차와 운송사업자 정산 과정이 복잡하고 번거로워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연구원이 14일 내놓은 '경기복지택시 이용방식을 스마트하게 바꾸자'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복지택시는 2014년 안성시와 여주시에 처음 도입된 이후 2018년 말 9개 시군, 188개 마을에서 1천104대가 운행되고 있다.
편도 기준 이용자 수는 2015년 2만7천266명에서 2016년 7만2천324명, 2017년 10만4천790명, 2018년 9월까지 11만3천44명으로 연평균 16.1%의 증가율을 보였다.
경기연구원이 이용자 234명에게 설문조사를 한 결과, 복지택시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가 100점 만점에 91.9점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용률 증가세와 높은 만족도에 비해 이용방식은 다소 번거롭고 불편한 실정이다.
주민임을 확인하기 위해 이장에게 배차 신청을 해야 하며 시군에 따라 하루 왕복 1회, 월 4~10회 등으로 이용 횟수를 제한한다.
이처럼 시군별로 다른 이용 방식이나 이용 제한과 함께 운송사업자가 매월 관할 관청에 정산서류를 제출해야 하는 것도 풀어야 할 과제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복지택시 예약·접수·정산 기능을 통합한 콜·정산 시스템을 구축하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통합 콜·정산 시스템은 이용자가 콜 시스템 또는 휴대전화 앱을 통해 예약하면 통합시스템이 운전자에게 배차정보를, 해당 시군에는 정산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도입하면 택시 이용·운행기록 정보를 자동으로 전산화해 주민 확인절차, 운행일지 작성, 운행비용 지원신청서 작성 등의 절차가 필요 없게 된다.
예약 시 출발지와 도착지, 승차시간, 승차인원만 등록하면 되므로 이용 절차가 대폭 간소화된다.
송제룡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다양하고 복잡한 복지택시 이용·운행 기준을 단순화, 표준화해 특정 이용자가 아닌 대중교통 소외지역 주민 누구나, 시군별 예산이 허용하는 한 최대한 수시로, 차별 없이 균등한 조건에서 이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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