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족 피더슨(27)은 올해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홈런 더비를 빛낸 주역이다.
피더슨은 홈런 더비 2라운드에서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0·토론토 블루제이스)와 3차 타이 브레이크까지 가는 숨 막히는 대포 전쟁을 벌였다.
피더슨은 결국 1개 차이로 게레로 주니어에게 결승 티켓을 내주며 2015년 준우승 이후 4년 만의 우승 도전이 또다시 좌절됐지만, 보기 드문 명승부를 펼치며 뜨거운 찬사를 받았다.
14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방문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피더슨은 홈런 더비 피로는 싹 털어냈다고 자신했다.
그는 "홈런 더비 다음 날에도 몸 상태는 괜찮았다"며 "(미국 매사추세츠주 남동부에 위치한 유명한 휴양지인) 케이프 코드에서 사흘을 보냈다. 어제 보스턴에서 팀에 합류할 때까지 배트를 잡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피더슨은 '홈런 더비의 미신'에 대해서는 고개를 저었다.
많은 사람은 홈런 더비가 타자에게 악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한다. 홈런 더비에서 철저히 홈런을 노린 풀스윙을 계속하면서 스윙 밸런스가 깨지는 경우가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전반기와 후반기 성적이 홈런 더비 참가를 기점으로 확 나뉜 사례가 적잖게 있었다.
하지만 피더슨은 "나 생각은 다르다"면서 "(홈런 더비에 참가하지 않았다고 해서) 슬럼프를 겪지 않는다고 누가 말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피더슨은 이틀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보스턴은 전날 좌완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에 이어 이날도 좌완 크리스 세일을 선발로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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