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 35년 전 화력발전소 건설로 사라진 충남 서천 동백정 해수욕장이 원형에 가깝게 복원된다.
서천화력발전소를 운영하는 한국중부발전은 동백정 해수욕장 복원사업 추진계획에 따라 오는 17일 서천건설본부에서 '동백정 해수욕장 복원 기본계획 용역 착수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해수욕장 복원을 위한 해양현황 조사 계획 및 항목, 사업 시행 예상 영향 및 유지방안 수립, 용역 세부 일정 등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중부발전은 2016년 4월 서천군과 '신서천화력발전소 건설 이행 협약'을 체결하면서 1984년 서천화력발전소 1·2호기 건설로 사라진 동백정 해수욕장을 복원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이 사업 추진과정에서 중부발전과 서천군 간 구체적인 실행계획이 합의되지 않아 진전을 보지 못했다.
이와 관련, 서천군의회가 복원사업 이행촉구 결의문을 채택한 데 이어 서천군 서면주민대책위원회가 조기 착수를 촉구하고, 노박래 서천군수가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을 면담해 지난달 초 세부 실행계획에 합의했다.
중부발전은 행정절차를 거쳐 2023년까지 기존 서천화력발전소 남측을 중심으로 해안선 500m의 해상 생태계와 동백나무숲 생태계가 유지되도록 복원할 계획이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동백정 해수욕장이 최대한 원형에 가깝게 복원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노박래 군수는 "동백정 해수욕장이 서천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중부발전과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서천군은 사업 완성도와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전문가 등이 참여한 태스크포스를 구성, 운영할 방침이다.
동백정 해수욕장은 일제 강점기에 개장한 서해안 대표 해수욕장으로, 1970년대에는 충남에서 피서객이 보령 대천해수욕장, 태안 학암포해수욕장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이 해수욕장은 1979년까지 운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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