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세계수영] '예선 통과' 조은비·문나윤 "결승에서는 실수 줄여야죠"

입력 2019-07-14 11:39  

[광주세계수영] '예선 통과' 조은비·문나윤 "결승에서는 실수 줄여야죠"
끈끈한 다이빙 대표팀 "김수지 메달 획득으로 기쁘면서도 남자 싱크로 결과는 아쉬워"




(광주=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첫 번째 관문을 통과한 조은비(24·인천시청)와 문나윤(22·제주도청)이 '실수를 줄이는 결승전'을 다짐했다.
조은비·문나윤 조는 14일 광주광역시 광산구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수영세계선수권대회 다이빙 여자 10m 싱크로나이즈드 플랫폼 예선에서 5차 시기 합계 256.86점으로 12위에 올랐다.
예선 14개 국가 중 12팀이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 조는 막차를 타긴 했지만, 탈락 걱정은 크지 않았다. 조은비와 문나윤은 13위 노르웨이의 다이빙 자매 툭센 앤·툭센 엘레나(231.60점)와 충분한 간격을 유지하며 경기했다.
둘은 경기 내용에는 만족하지 않았다.
경기 뒤에 만난 조은비는 "일단 결승에 가는 게 목표였다. 그런데 예선에서 실수가 잦았다"고 했다. 문나윤도 "실수를 많이 했다"고 곱씹으며 "결승에서는 실수를 줄이겠다"고 다짐했다.
조은비와 문나윤은 6일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치른 2019 하계유니버시아드 여자 10m 싱크로나이즈드 플랫폼 경기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둘이 얻은 점수는 272.85점이었다.
조은비는 "유니버시아드보다 오늘 너무 못했다. 잘 쉬고 오후에 좋은 몸 상태로 다시 나와서 결승에서는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 한국은 8명(남자 4, 여자 4)으로 다이빙 대표팀을 꾸렸다.
'큰 누나' 조은비부터 막내 김영철(18·경기체고)까지, 8명은 남매처럼 지낸다. 비인기 종목 다이빙 선수의 설움을, 서로 의지하며 견딘 덕이다.
한국 다이빙 대표팀은 13일 한 차례 크게 웃고, 이후에 아쉬워했다.
김수지(21·울산광역시청)는 여자 1m 스프링보드 결승에서 3위에 올랐다. 한국 다이빙이 세계선수권에서 따낸 첫 메달이었다.
하지만 우하람(21)과 김영남(23·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은 남자 3m 싱크로나이즈드 스프링보드 결승에서 3차 시기까지 1위를 달리다가 4차 시기부터 실수를 거듭해 10위로 밀렸다.
조은비는 "여자부에서 메달이 나와서 정말 기분이 좋았다. 그런데 남자부에서 실수로 메달을 놓쳐 다 같이 아쉬워했다"고 전했다.
김수지의 메달로 다이빙 대표팀 전체에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조은비와 문나윤도 "한국에서 큰 대회가 열려서 관심을 받으며 경기를 치른다. 정말 감사하다"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둘은 14일 오후 8시 40분에 결승을 치른다.
jiks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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