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완저우 체포' 갈등 이어지나…중국, 캐나다인 또다시 구금

입력 2019-07-14 11:50  

'멍완저우 체포' 갈등 이어지나…중국, 캐나다인 또다시 구금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지난해 12월 1일 미국의 대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부회장이 캐나다에서 체포된 후 중국과 캐나다의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캐나다인이 또다시 중국에서 체포됐다.
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는 캐나다인 1명이 중국 옌타이시에서 구금됐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캐나다 정부는 구금과 관련된 구체적인 정황은 밝히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이번 구금이 멍완저우 부회장 체포 후 이어진 중국과 캐나다의 갈등과 관련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았다.
지난해 12월 멍 부회장이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캐나다에서 체포되자, 중국은 대북사업가 마이클 스페이버 등 캐나다인 2명을 국가안보 위해 혐의로 구금하는 등 양국 갈등이 고조됐다.
이후 캐나다는 중국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멍 부회장의 신병을 미국으로 인도하는 절차에 착수했으며, 중국 정부는 이를 강력하게 비판하면서 캐나다가 멍 부회장을 즉각 석방할 것을 촉구했다.
지난 1월에는 중국 법원이 마약밀매 혐의를 받는 캐나다인 로버트 로이드 셸렌버그에 대해 사형을 선고했다. 그는 2016년 징역 15년형을 선고받고 항소했는데, 이번 재심에서 더욱 중한 형을 받았다.
나아가 중국은 캐나다의 주요 수출 농산물인 캐놀라유와 육류제품 수입을 전면 중단했다.
한편 중국 당국은 지난주 마약과 관련된 혐의로 외국인 16명을 체포했는데, 이번에 구금된 캐나다인이 이 사건과 연루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장쑤성 쉬저우시에서 체포된 16명 중 4명은 영국인이었으며, 일부는 스위스 기업이 운영하는 영어학원의 강사들이었다.
ssah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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