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1980년대 방글라데시를 통치한 군부 독재자 후사인 모하마드 에르샤드 전 방글라데시 대통령이 14일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다카트리뷴 등 현지 매체와 외신이 보도했다. 향년 89세.
방글라데시 군 대변인인 압둘라 빈 자이드는 "에르샤드 전 대통령이 노환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14일 오전 다카의 군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에르샤드는 간과 신장 등에 이상이 생겨 오랫동안 치료받아왔으며, 지난달 하순부터는 병원에 입원한 상태였다.
에르샤드는 1982년 당시 육군 참모총장 시절 압두스 사타르 대통령을 축출한 뒤 이듬해 12월 대통령에 취임했다.
방글라데시는 1971년 파키스탄에서 독립한 후 줄곧 세속 국가를 선언했지만 그는 이를 뒤집고 1988년 이슬람을 국교로 지정, 시민사회 등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그는 아울러 여러 부패 사건에 연루되기도 했으며 1990년 야당이 주도한 민중봉기로 인해 권좌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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