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북한이 올봄부터 심각한 가뭄을 겪는 가운데 경제를 총괄하는 김재룡 내각총리가 곡창지대인 황해도 등을 시찰하며 가뭄대책 마련을 독려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4일 "김재룡 동지가 황해남북도와 남포시 안의 농업부문 사업을 현지에서 요해(파악)하였다"며 그가 황해남도 은천군에 있는 은혜협동농장 등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김 총리는 은혜협동농장을 돌아보며 '산골짜기마다 보조 언제(댐)들을 쌓아 물 원천을 확보할 데 대한 문제' 등을 거론하고, 농작물의 가뭄 피해를 막기 위한 사업을 힘있게 추진하라고 언급했다.
그는 황해남도 은률군 원평협동농장과 황해북도 황주군 석정협동농장도 방문했다.
김 총리는 또 평안남도 강서군 태성호의 물 관리 상황을 파악하고, 남포시 내 농장들에 대한 '물 보장 체계'를 과학적으로 세우고 물 낭비 현상을 없애라고 당부했다.
김 총리가 용수 확보를 독려한 것은 북한 내에서 올해 봄과 여름 심각한 가뭄이 이어져 가을 수확량에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통일부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6월 18일까지 북한의 강수량은 159㎜로 지난 30년 평균 강수량의 56.3%에 그쳤다.
중앙통신은 지난 10일 "(황해남도) 옹진군, 강령군, (황해북도) 황주군에서는 물 부족으로 논밭들이 갈라 터지고 있으며 (황해북도) 금천군에서는 논 면적의 근 50%가 마르는 등 극심한 가물(가뭄) 피해를 입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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