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조은비(24·인천시청)와 문나윤(22·제주도청)이 다이빙 여자 10m 싱크로나이즈드 플랫폼에서 10위를 차지했다.
조은비·문나윤 조는 14일 광주광역시 광산구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수영세계선수권대회 다이빙 여자 10m 싱크로나이즈드 플랫폼 결승에서 5차 시기 합계 261.12점을 올렸다.
결승에 나선 12개 팀 중 니콜레타 무스칼루·안토니아 파벨(루마니아, 260.82점), 크리스티나 바센·티나 푼젤(독일, 258.30점), 두 팀을 제쳤다.
조은비·문나윤 조는 의무적으로 소화하는 난도 2.0의 1, 2차 시기를 무난하게 소화했다. 2차 시기가 끝난 뒤 중간 순위는 6위였다.
하지만 난도를 높인 3차 시기에 순위가 뚝 떨어졌다.
조은비·문나윤 조는 양 다리를 쭉 편 채 상체를 굽혀서 두 팔로 다리를 잡는 파이크 동작으로 두 바퀴 반을 돈 3차 시기에서 59.64점에 그쳐 11위로 떨어졌다.
4차 시기에서는 풀을 등 뒤로 한 채 뛰는 백워드 자세로 시작해 파이크 동작으로 두 바퀴 반을 도는 동작으로 64.38점을 얻어 9위로 도약했다.
5차 시기에서는 45.90점을 얻어 10위로 한 계단 내려오며 경기를 끝냈다.
경기 뒤 만난 조은비는 "예선에서도 5차 시기에서 실수가 있었는데 결선에서도 비슷한 실수를 했다. 그게 정말 아쉽다"고 돌아봤다. 문나윤은 "전체적으로 만족한다. 아직 개인 종목(10m 플랫폼)이 남았으니 긴장을 풀지 않겠다"고 했다.
조은비와 문나윤은 6일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열린 2019 하계유니버시아드 여자 10m 싱크나이즈드 플랫폼 경기에서 동메달을 땄다.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체력적인 부담을 각오하며 '경험'을 얻는 데 주력했다.
14일 오전 열린 예선에서 12위로 막차를 타 결승전에 오른 둘은 결승에서 순위를 두 단계 끌어올려 톱 10에 진입했다.
조은비는 이번 대회 한국 다이빙 대표팀의 맏언니다. 그는 "김수지가 13일 1m 스프링보드에서 동메달을 따는 등 후배들이 정말 잘하고 있어 나도 기분이 좋다. 국내에서 열리는 세계대회여서 더 긴장했지만, 팬들께서 응원해주셔서 힘을 얻었다"며 "남은 종목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무릎에 통증이 있는 문나윤도 "참을만하다. (16일에 열리는) 개인 종목에서는 더 힘을 내겠다"고 밝혔다.
이 종목에서는 뤼웨이·장자치(중국)가 345.24점을 얻어 우승했다. 중국은 이날까지 나온 다이빙 금메달 5개를 모두 휩쓸었다. 2위는 312.72점의 렁민위·팜 판델레라(말레이시아), 3위는 사만사 브롬버그·카트리나 영(미국, 304.86점)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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