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미국 메이저리그가 독립리그를 대상으로 새로운 규칙들을 시험 중인 가운데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1루 도루'가 발생했다.
야후스포츠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미국 애틀랜틱리그 경기에서 타석에 선 타자가 투수의 폭투를 틈타 1루 도루에 성공했다고 15일 보도했다.
이날 서던 메릴랜드 블루크랩스의 토니 토마스는 랭커스터 반스토머스와의 경기에서 6회 선두타자로 나섰다.
볼카운트 0-1에서 2구째에 백스톱까지 굴러가는 폭투가 나오자 토마스는 공을 한번 쳐다본 뒤 1루로 뛰어가 살았다.
공식기록원은 포수가 던져서 아웃시킬 수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는지 '야수선택'으로 기록했다.
현행 야구규칙에서는 세 번째 스트라이크를 포수가 바로 잡지 못할 경우에만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 상황이 발생해 타자가 1루로 뛰어갈 수 있다.
그러나 애틀랜틱리그가 후반기 새로 도입한 규칙은 볼 카운트에 상관없이 투수가 던진 공을 포수가 놓치면 타자가 곧바로 1루로 뛸 수 있다고 명시했다.
현행 규칙에서는 2루와 3루, 홈 도루만 허용하지만, 애틀랜틱리그에서는 타자가 방망이를 휘두르지 않고 1루로 뛰는 도루를 실험하고 있다.
메이저리그는 지난 2월 애틀랜틱리그와 3년간 협약을 맺고 다양한 제도와 규칙 등을 실험하고 있다.
지난 11일 열린 애틀랜틱리그 올스타전에서는 투구궤적 시스템인 트랙맨을 활용한 '로봇 심판'이 최초로 스트라이크와 볼을 판정해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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