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연합뉴스) 윤우용 기자 = 충북예술고등학교(청주시 흥덕구 가경동)의 '숙원'인 기숙사와 체육관 건립 밑그림이 나왔다.
충북도교육청으로부터 이 학교 중장기 발전 방안 연구용역을 의뢰받은 목원대 산학협력단은 15일 최종 용역 보고서를 통해 이 학교 인근 충북공고 운동장 부지에 건물(1개동)을 지어 음악과의 개인 연습실과 대형 연습실, 음악과 교실, 다목적 시청각실, 체육관을 배치하자고 제안했다.
충북예고 동산 부지에도 건물(1개동)을 건립, 기숙사와 식당을 마련하자고 했다.
기존 본관 건물을 리모델링해 미술과 교실·실습실·멀티미디어실·무용과 교실·행정사무실 등을, 진선홀 건물에는 무용과 연습실 등을 각각 배치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덧붙였다.
이 학교 학생은 시설 개선 우선순위 수요 조사에서 급식실, 기숙사, 체육관, 레슨실 및 개인 연습실 순으로 개선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도교육청은 이 보고서 등을 토대로 올해 말 교육부에 중앙투자심사를 요청할 계획이다.
100억원 이상 투자 사업은 중앙정부의 투자심사를 받아야 한다.
도교육청은 중앙투자심사에서 이 학교 교육환경 현대화 방안이 통과되면 내년부터 2022년 말까지 250억원가량을 들여 기숙사와 다목적 공연장, 체육관 등을 마련할 참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예술 영재 양성이라는 설립 목적에 맞게 이 학교를 발전시키고자 연구용역을 의뢰했다"고 말했다.
이 학교 기숙사 신축은 지난해 10월 개설된 도교육청 '청원광장'의 1호 청원으로 접수됐을 정도로 충북예고의 숙원이다.
도교육청은 그동안 충북예고의 열악한 교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학교 이전 등을 추진해왔으나 마땅한 부지를 찾지 못했다.
이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게 된 것은 지난해 말 충북예고 바로 옆 충북공고의 총동문회가 공고 운동장 일부를 사용하는 것에 동의하면서다.
1993년 개교한 충북예고는 1998년 현재의 충북공고 부지로 이전했다.
하지만 기숙사와 운동장이 없는 데다 연습실과 공연장 등이 부족해 학교 이전이나 건물 신축 필요성이 꾸준히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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