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평균 연 10.7%, 한국은 연 9.8%…32개국 투자자 설문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올해 세계 투자자들의 기대 수익률이 작년보다 소폭 높아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영국계 자산운용사 슈로더투자신탁운용은 지난 4월 4일부터 5월 7일까지 한국을 포함한 32개국 투자자 2만5천여명을 대상으로 한 '슈로더 글로벌 투자자 스터디 2019' 설문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은 향후 5년간 인컴수익과 자본이득을 합한 총 수익으로 평균 연 10.7%를 기대했다. 한국 투자자들은 연 9.8%를 기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조사에서 글로벌 투자자와 한국 투자자의 기대 수익률은 각각 연 9.9%, 8.1%였다.
이와 관련, 운용사측은 투자자들이 향후 투자 수익에 대해 전반적으로 낙관적인 기대를 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풀이했다.
그러나 글로벌 투자자의 51%, 한국 투자자의 73%는 지난 5년간 목표 투자 수익률을 달성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시장 불확실성이 컸던 작년 4분기에 글로벌 투자자 중 위험자산 투자 비중을 줄였다는 응답자는 37%였고 늘렸다는 응답자는 35%였다. 특히 21%는 자산을 현금화했다고 답했다.
같은 기간 한국 투자자는 위험자산 투자 비중을 줄였다는 응답자가 42%, 늘렸다는 응답자는 25%로 좀 더 보수적인 성향을 보였다. 한국 투자자 중에서 자산을 현금화했다는 응답은 30%였다.
투자 자산 평균 보유 기간은 글로벌 투자자가 2.6년이고 한국 투자자는 1.7년으로 집계됐다.
정은수 슈로더투신운용 대표이사는 "투자 시 자신의 행동적 편향을 인지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목표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양한 투자군에 자산을 배분하고 안정성과 성장성의 균형을 찾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설문조사는 1년 이내에 10만유로(약 1천300만원) 이상 투자할 계획이 있고 지난 10년간 투자 활동을 한 적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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