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정경두 해임안, 국방 흔들어 정치적 이익 보려는 계략"

입력 2019-07-15 11:37  

안규백 "정경두 해임안, 국방 흔들어 정치적 이익 보려는 계략"
"野 정쟁에 안보 약화·국익 훼손 우려…군 신뢰와 자존심에 생채기"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안규백 국회 국방위원장은 15일 자유한국당의 정경두 국방부 장관 해임건의안 제출에 대해 "국방을 흔들어 정치적 이익을 보려는 작은 계략을 스스로 드러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 위원장은 국회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최근 삼척항 귀순, 해군 2함대 거동수상자, 고성 폐목선 등의 사건을 묶어서 정쟁의 소재로 삼는 것은 안보를 약화하고 국익을 해치는 매우 우려스러운 행동으로 판단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위원장은 최근 해군 2함대사령부 거동수상자 허위진술 사건에 대해 "이 사건을 두고 서해안이 뚫렸다고 하는 것은 우리 군의 신뢰와 자존심에 생채기를 낸 거짓"이라며 "대공 용의점이 없는데 합참의장에게 보고할 일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일부 야당이 육군 23사단 병사의 자살을 북한 목선의 삼척항 입항 사건과 연결지으려 하는 데 대해선 "사망 원인도 제대로 모른 채 병사의 죽음을 정쟁의 수단으로 삼는 것은 금도를 벗어난 일"이라고 지적했다.
안 위원장은 또 고성 해안에서 발견된 폐목선과 관련, "북한 주민이 버린 목선이 해류를 타고 내려오는 경우가 많다"며 "2016년 서해안 해안가에서 폐목선이 발견됐고 2017년 일본 나고야 북쪽 후쿠이현에서 발견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해군은 해상에서 폐목선이 발견되면 함선으로 충돌해 침몰시켜버린다"며 "1년에 평균 20회가 넘는 것으로 확인된다"고 부연했다.
이 밖에 안 위원장은 "북한 목선이 내려왔을 때 조사 등을 국정원이 주도하고 군이 서브하기 때문에 발표에 엇박자가 나는 경우가 있다"며 "이를 군이 주도하는 쪽으로 제도 개선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hanj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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